선천성 방아쇠수지 2탄 - 수술경과
생생체험 육아팁/아기건강 / 2009. 3. 12. 12:24
저번 선천성 방아쇠수지 글을 보시고 수술한 병원과 우리딸 개월수등을 궁금해 하시는 분이 계셔서 몇가지 더 알려드리고자 선천성 방아쇠수지 2탄을 올립니당..
2009년 2월 8일 화요일날 수술한 우리딸의 손입니다. 벌써 한달가까이 되었네요.
몇년동안 가슴속으로만 안타까워했던 우리딸의 손이 펴진 후 처음찍는 사진입니다.
아이가 자꾸 손을 흔드는데다 저의 사진찍는 기술이 미숙하여 흐릿한 사진만 찍히네요.
그나마 제일 나은 사진이랍니다... ㅡㅡ;;;;
지금은 흉터에 발라주라고 처방해준 연고도 거의 안발라주고 있어요..이제 긴장이 풀려선지
자꾸 잊어먹네요...;;
처음 붕대를 감았을때랑 실밥 뽑았을때의 사진을 찍어두지 못한게 아쉽네요.
1. 수술 병원과 비용
병원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수술했어요. 이순혁 교수님이 소아 정형외과 전문이시라
그분에게 진료받고 수술도 받았네요. 머 솔직히 2박3일의 입원과 4번의 진료를 통틀어도
총 뵌시간은 10분도 안넘지만.. 쿨럭
1탄에서 말씀드렸듯, 수술비는 2인실에서 2박3일 보낸덕에 50만원정도 나왔고,
수술전 검사료와 수술후 진료비등을 합하면 총 비용은 70만원정도 나왔더랬어요.
비용이 6인실보다 하루당 10만원씩이 더 나오니까 20만원이 좀더 나온 셈이지만, 6인실에서
어른들이랑 같이 있으면 밤늦도록 TV를 보거나 엄청 시끄럽거나 코를 골거나 그러는것보단
조용히 2인실에 있는게 나을수도 있답니다. 물론 우리는 이틀중 하루는 고관절 탈구 치료로
밤새 우는 아기랑 같이 있는 바람에 6인실보다 못했지만...
수술전 검사는 전신마취때문에 심전도, 엑스레이(가슴), 피검사, 소변검사,
지혈검사(피가 잘 멎는지 귓볼을 살짝 찔러서 하는검사)등으로 7만원 가량의
검사료가 나왔습니다.
엑스레이는 입원첫날 수술하기 전에 손을 다시 찍는답니다.
2. 수술
수술전에 열나는 일만 없으면 수술은 그냥 진행됩니다.
다음날 아침 제일 첫번째로 수술을 해주는데 저희같은 경우는 수술방에 들어가기 전까지 제가 딸 옆에 계속있었어요. 보호자 한명만 들어올수 있게 해주더군요.
아기가 어려서인지..
수술실에 가면 그날 수술하려는 환자들이 침대에 누워서 모두 쫙~ 모여있어요.
어른아이 할것없이..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딸 머리에 파란 모자 씌워줘도 마냥 신기하고..
"저 할머니는 왜 아픈거야. 저 아저씨는 다리가 왜 저래..."묻기 바빠서 저만 민망했죠..
그때 어찌나 떨리던지... 그냥 괜히 조마조마해서.. 한 30분쯤 기다렸을까
젊은 남자의사 둘이 와서 수빈아 가자~ 하면서 데려가는데..
우리딸 빠이빠이 하면서 수술방 들어가고 저는 보호자 대기실로 나왔습니다.
전광판에 문수빈 수술중이라는 글씨가 문수빈 회복중으로 바뀌길 기다리면서
신랑하고 초조하게 40분을 가슴졸였네요.. 혹시 마취가 잘못되면 어쩌나 수술은 잘될까...
그리고 회복중이라고 글씨가 바뀌어 안도하고 있을때 간호사가 보호자를 불러서
또 제가 회복실에 들어갔고 1시간가량 마취에서 깰때까지 옆에서 있었어요.
들어가서 보니 손에 붕대를 칭칭감고 옆으로 누워 산소호스를 코옆에 놓고 자더라구요
가슴이 찡~
한 20분가량 지켜보고있는데, 부스스 깨더라구요 수빈아~ 했더니 "엄마 어지러워" 하면서
안아달라길래 회복실에 있는 의사한테 물어봤더니 안아줘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침대에 올라가서 안고 한30분쯤 있으니까 입원실에 올려보내주더군요.
3. 회복
엄청 걱정했는데 우리딸 한시간이 지나고 두시간이 지나도 손이 아프다는말이 없더라구요
손이 공같다며 머리에 펑펑 치고 저와 남편만 깜짝 놀라서 말리고..ㅡㅡ;
마취깨는것도 1시간정도밖에 안걸리고, 아주 컨디션 좋았답니다.
어떤아이들이 두시간정도 지나면서 부터 아프다고 소리지르고 울고 하기도 하는데
울 수빈이는 전혀 그런거 없어서 다행이라고 하더라구요.
아참 우리 딸은 38개월이에요. 이제 39개월 들어가네요.
퇴원할때까지 그 붕대 그대로 감고 소독도 없구요 항생제나 머 그런약도 없어요..
입원했을때 꽂았던 링거도 약을 갈아달라고 했더니 그냥 아예 뽑아버리더군요.
그렇게 링거도 안꽂고 말짱하게 하루밤 더 보내고 다음날 퇴원했습니다.
퇴원할때도 약도없고 그냥 일주일뒤에 오라는 말과 함께 연고만 하나 줬어요.
그 연고도 실밥 풀고 바르는거였구요.
일주일 뒤에 가서 드레싱이라고 빨간약으로 소독하고 붕대만 다시 갈아주더군요
그리고 다시 일주일 뒤에 가서 실밥 뽑았답니다. 이때 또 한바탕 소동이..ㅡㅡ;;
겁먹은 우리딸 막 움직이는 바람에 좀 애먹었지요. 하나도 아프진 않다면서도
겁나서 그랬나봐요..
세바늘 꿰맸는데 검은 실이 딸 손가락에 파고든게 썩 보기 좋진 않아요.
그렇게 실밥 빼고선 반창고 하나 붙여줬어요. 그게 끝이랍니다.
집에와서 수시로 그 연고 발라주면서 지켜보니. 이틀정도 뒤에 굳은살같이 상처부위
껍질(?)이 벗겨지는데 딸래미가 TV보면서 다 벗겨버리고 한결 깨끗해졌어요.
대신 살이 불그스름하고 꿰멘거, 살붙은거 선명하지요.
한달가량 지난 지금은 그 불그스름한 부분이 많이 줄어들고 색도 엷어졌고 실밥자리는 거의
안보여요 흉터때문에 살짝 살이 올라와 있지만 손바닥 손금부분이라서 별로 걱정될건 없네요.
물론 손가락도 잘 펴지구요..^^
이렇게 길고 긴 2탄 이야기를 끝냅니다.
길어서 지루할지 모르지만 이 수술을 앞두고 있는 엄마의 심정을 잘 알기에 되도록 자세히
올렸어요. 사진이 선명하지 못해 아쉽네요.
또 궁금하신거 있으신 분은 글 남기시면 답변드릴게요.
부모의 마음은 모두 같으니까요 ^^
2009년 2월 8일 화요일날 수술한 우리딸의 손입니다. 벌써 한달가까이 되었네요.
몇년동안 가슴속으로만 안타까워했던 우리딸의 손이 펴진 후 처음찍는 사진입니다.
아이가 자꾸 손을 흔드는데다 저의 사진찍는 기술이 미숙하여 흐릿한 사진만 찍히네요.
그나마 제일 나은 사진이랍니다... ㅡㅡ;;;;
지금은 흉터에 발라주라고 처방해준 연고도 거의 안발라주고 있어요..이제 긴장이 풀려선지
자꾸 잊어먹네요...;;
처음 붕대를 감았을때랑 실밥 뽑았을때의 사진을 찍어두지 못한게 아쉽네요.
1. 수술 병원과 비용
병원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수술했어요. 이순혁 교수님이 소아 정형외과 전문이시라
그분에게 진료받고 수술도 받았네요. 머 솔직히 2박3일의 입원과 4번의 진료를 통틀어도
총 뵌시간은 10분도 안넘지만.. 쿨럭
1탄에서 말씀드렸듯, 수술비는 2인실에서 2박3일 보낸덕에 50만원정도 나왔고,
수술전 검사료와 수술후 진료비등을 합하면 총 비용은 70만원정도 나왔더랬어요.
비용이 6인실보다 하루당 10만원씩이 더 나오니까 20만원이 좀더 나온 셈이지만, 6인실에서
어른들이랑 같이 있으면 밤늦도록 TV를 보거나 엄청 시끄럽거나 코를 골거나 그러는것보단
조용히 2인실에 있는게 나을수도 있답니다. 물론 우리는 이틀중 하루는 고관절 탈구 치료로
밤새 우는 아기랑 같이 있는 바람에 6인실보다 못했지만...
수술전 검사는 전신마취때문에 심전도, 엑스레이(가슴), 피검사, 소변검사,
지혈검사(피가 잘 멎는지 귓볼을 살짝 찔러서 하는검사)등으로 7만원 가량의
검사료가 나왔습니다.
엑스레이는 입원첫날 수술하기 전에 손을 다시 찍는답니다.
2. 수술
수술전에 열나는 일만 없으면 수술은 그냥 진행됩니다.
다음날 아침 제일 첫번째로 수술을 해주는데 저희같은 경우는 수술방에 들어가기 전까지 제가 딸 옆에 계속있었어요. 보호자 한명만 들어올수 있게 해주더군요.
아기가 어려서인지..
수술실에 가면 그날 수술하려는 환자들이 침대에 누워서 모두 쫙~ 모여있어요.
어른아이 할것없이..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딸 머리에 파란 모자 씌워줘도 마냥 신기하고..
"저 할머니는 왜 아픈거야. 저 아저씨는 다리가 왜 저래..."묻기 바빠서 저만 민망했죠..
그때 어찌나 떨리던지... 그냥 괜히 조마조마해서.. 한 30분쯤 기다렸을까
젊은 남자의사 둘이 와서 수빈아 가자~ 하면서 데려가는데..
우리딸 빠이빠이 하면서 수술방 들어가고 저는 보호자 대기실로 나왔습니다.
전광판에 문수빈 수술중이라는 글씨가 문수빈 회복중으로 바뀌길 기다리면서
신랑하고 초조하게 40분을 가슴졸였네요.. 혹시 마취가 잘못되면 어쩌나 수술은 잘될까...
그리고 회복중이라고 글씨가 바뀌어 안도하고 있을때 간호사가 보호자를 불러서
또 제가 회복실에 들어갔고 1시간가량 마취에서 깰때까지 옆에서 있었어요.
들어가서 보니 손에 붕대를 칭칭감고 옆으로 누워 산소호스를 코옆에 놓고 자더라구요
가슴이 찡~
한 20분가량 지켜보고있는데, 부스스 깨더라구요 수빈아~ 했더니 "엄마 어지러워" 하면서
안아달라길래 회복실에 있는 의사한테 물어봤더니 안아줘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침대에 올라가서 안고 한30분쯤 있으니까 입원실에 올려보내주더군요.
3. 회복
엄청 걱정했는데 우리딸 한시간이 지나고 두시간이 지나도 손이 아프다는말이 없더라구요
손이 공같다며 머리에 펑펑 치고 저와 남편만 깜짝 놀라서 말리고..ㅡㅡ;
마취깨는것도 1시간정도밖에 안걸리고, 아주 컨디션 좋았답니다.
어떤아이들이 두시간정도 지나면서 부터 아프다고 소리지르고 울고 하기도 하는데
울 수빈이는 전혀 그런거 없어서 다행이라고 하더라구요.
아참 우리 딸은 38개월이에요. 이제 39개월 들어가네요.
퇴원할때까지 그 붕대 그대로 감고 소독도 없구요 항생제나 머 그런약도 없어요..
입원했을때 꽂았던 링거도 약을 갈아달라고 했더니 그냥 아예 뽑아버리더군요.
그렇게 링거도 안꽂고 말짱하게 하루밤 더 보내고 다음날 퇴원했습니다.
퇴원할때도 약도없고 그냥 일주일뒤에 오라는 말과 함께 연고만 하나 줬어요.
그 연고도 실밥 풀고 바르는거였구요.
일주일 뒤에 가서 드레싱이라고 빨간약으로 소독하고 붕대만 다시 갈아주더군요
그리고 다시 일주일 뒤에 가서 실밥 뽑았답니다. 이때 또 한바탕 소동이..ㅡㅡ;;
겁먹은 우리딸 막 움직이는 바람에 좀 애먹었지요. 하나도 아프진 않다면서도
겁나서 그랬나봐요..
세바늘 꿰맸는데 검은 실이 딸 손가락에 파고든게 썩 보기 좋진 않아요.
그렇게 실밥 빼고선 반창고 하나 붙여줬어요. 그게 끝이랍니다.
집에와서 수시로 그 연고 발라주면서 지켜보니. 이틀정도 뒤에 굳은살같이 상처부위
껍질(?)이 벗겨지는데 딸래미가 TV보면서 다 벗겨버리고 한결 깨끗해졌어요.
대신 살이 불그스름하고 꿰멘거, 살붙은거 선명하지요.
한달가량 지난 지금은 그 불그스름한 부분이 많이 줄어들고 색도 엷어졌고 실밥자리는 거의
안보여요 흉터때문에 살짝 살이 올라와 있지만 손바닥 손금부분이라서 별로 걱정될건 없네요.
물론 손가락도 잘 펴지구요..^^
이렇게 길고 긴 2탄 이야기를 끝냅니다.
길어서 지루할지 모르지만 이 수술을 앞두고 있는 엄마의 심정을 잘 알기에 되도록 자세히
올렸어요. 사진이 선명하지 못해 아쉽네요.
또 궁금하신거 있으신 분은 글 남기시면 답변드릴게요.
부모의 마음은 모두 같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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