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확진검사!!
생생체험 육아팁/아기건강 / 2009. 10. 16. 16:10
요즘 우리나라 사람들 가장 무서워 하는 병이 바로 신종플루다! 더구나 고위험군 가족을 둔 집이라면 길가다 재채기 하는 사람만 봐도 피해가고 싶은 맘이 들 정도니까..
울딸도 감기에 걸렸는데 불행히도 열이 나는 바람에 동네의사와 상의해보고 거점병원인 고대로 갔다.
거점병원이라 분명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있을테니 꼭 마스크를 쓰고가라는 의사샘 말씀에 약국서 일회용 마스크를 사서 쓰고 딸래미랑 접수를 했는데 진료소는 건물밖 천막이었다.
아참 우리는 시간을 잘 몰라 점심시간이 걸리는 바람에 집에 다시 갔다왔는데 혹시 신종플루 검사하려는 사람들은 진료시간을 잘 확인하고 가야한다. 일반 진료하고 시간이 좀 다르다.
검사비가 18만원정도 한다는 말에 비싸긴해도 확실히 검사하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1시30분에 다시 오니 우선 의사샘이 검진을 하고 증상을 보더니 검사해보는게 좋지않겠냐고 묻는다.
당연 검사하러 온거지요!!! 검사는 간단하지만 좀 아프단다. 얇고 긴 철사끝에 솜이 감긴 면봉을 코속 깊숙이 넣어 빙빙돌리면서 콧물을 뭍히면 끝!! 근데 하필 우리 앞차례 꼬마 남자애가 울고 불고 난리치는 바람에 울딸 상당히 겁먹었다!. 사실 검사가 좀 아프다는 얘길 나도 들었는데 울딸 안울고 잘 참았다. 우울한건 검사결과가 이틀후에 나온다는것!! 후암..
이틀동안 집에서 잘때만 빼고 마스크 씌우고 동생하고 너무 붙어있지 않게 주의하면서 맘을 졸였다.
중간에 가래때문에 호흡곤란이 와서 응급실 뛰어오고 다시 집에가고.. 참 진땀났다.
검사결과는 꼭 직접와서 들어야 한다는 말에 다시 딸래미 델고 마스크 쓰고 이틀뒤에 천막을 찾아갔더니 다행히 음성이란다.... 대답기다리는 몇초간 어찌나 가슴떨리던지...휴우~
울딸은 다행이 신종플루 아니고 기관지염도 많이 나아져서 이제 기침만 조금 하는 상태다.
이제 가을 시작인데, 금년 겨울과 내년봄까지 울 애기들의 건강을 어떻게 사수할지 엄마로서 참 걱정이다. 그래도 미심쩍은 맘으로 감기치료 하는것 보단 돈도 좀 들고 번거로와도 열이 난다면 검사를 하는게 나을듯 싶다. 신종플루는 초기치료가 아주 중요하다니까..
검사비는 주변에서 들었던 것과는 다르게 6만원 조금 안되게 나왔다. 물어보니 검사료가 내렸단다. 진료비와 합치면 7만원 정도 든셈이다. 이번에도 보험덕을 보게됐다..^^
내가 과민하게 생각한건지 모르지만 나랑 울 딸이랑 둘다 마스크 쓰고 택시를 잡으니 택시들도 그냥 가버리는듯 했다. 이해는 하지만.. 기분이 좀 그랬다. 혹시 걸렸더라도 다른 사람한테 옮기지 않기 위해 쓴건데 정말 무슨 몹쓸병 걸린 사람처럼 쳐다보는게 불편하다. 택시안에서 아이가 기침을 한번하니까 기사아저씨가 번개같이 뒤돌아보면 감기걸렸냐고 묻는다....후암... 뭐 나라도 겁날테니..이해해야지...
세상이 정말 갈수록 살기 어렵다.. 우리처럼 어린아이들이 있는 집들은 무서운 병도 무섭고 성폭행범도 무섭고 유괴범도 무섭고... 우리 부모들은 우리를 어떻게 이렇게 키우셨을까 싶다..
딸래미를 위해서라지만 하루종일 잔소리하고 또하고 확인하고 겁주고 세뇌시키는 내 모습이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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